애프터이펙트 베타가 제안하는 편집의 미래… 마침내 플러그인을 삼키다

어도비(Adobe)가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의 2026년 베타 버전을 통해 대대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작업자의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UI(사용자 환경) 개선과 인공지능(AI...

어도비(Adobe)가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의 2026년 베타 버전을 통해 대대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작업자의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UI(사용자 환경) 개선과 인공지능 기반 도구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야근 지수가 0.5% 정도는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변화는 작업 효율성을 중시하는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작업 시간 절반으로 줄이는 마법… UI 혁신의 시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복제 기능의 간소화다. 기존에는 레이어를 복제하기 위해 '컨트롤(Ctrl)+D'를 누른 뒤 마우스로 위치를 옮겨야 했다. 이제는 '알트(Alt)' 키를 누른 채 드래그하는 것만으로 즉시 복제가 가능하다. '시프트(Shift)' 키를 조합하면 수평이나 수직으로도 정확하게 위치를 잡을 수 있다. 이는 포토샵 등 다른 어도비 제품군과의 조작 일관성을 높인 조치로 풀이된다.'비례 스크러빙(Proportional Scrubbing)' 기능도 도입됐다. 여러 레이어를 선택한 뒤 '컨트롤+알트'를 누르고 드래그하면, 각 레이어의 속성 값이 선택 순서에 따라 비례적으로 조절된다. 레이어마다 일일이 수치를 입력하던 노가다 시대의 종말이 관측된다. 특히 키프레임 간격까지 한꺼번에 밀어낼 수 있어 복잡한 모션 수정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앵커 포인트 이동 방식도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전용 도구를 선택해 컨트롤 키를 누르며 자석처럼 붙여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시프트+탭(Tab)' 단축키를 누르면 나타나는 팝업창에서 원하는 위치를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이제 정교한 회전축 설정을 위해 화면을 확대하고 씨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플러그인을 내장으로… 워크플로우의 대통합

이번 업데이트의 백미는 '퀵 어플라이(Quick Apply)' 기능의 탑재다. 영상 제작자들이 필수 플러그인으로 꼽던 'FX 콘솔(FX Console)'의 기능을 어도비가 공식적으로 내장했다. '컨트롤+엔터'를 누르면 검색창이 뜨고, 여기서 효과와 프리셋을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외부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검색 한 번으로 레벨이나 블러 효과를 넣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애프터 이펙트 베타 주요 업데이트 요약 ]∙ 알트 드래그를 통한 즉시 복제 및 비례 스크러빙 도입∙ 시프트 탭으로 조절하는 앵커 포인트 위치 팝업창 신설∙ 효과 검색 및 적용을 돕는 '퀵 어플라이' 기능 내장∙ AI 기반 로토 브러시와 3D 디스플레이스먼트 효과 강화특히 퀵 어플라이는 마우스 위치에서 팝업이 뜨도록 설정하거나 단축키를 '컨트롤+스페이스바'로 변경할 수 있다. 기존 플러그인 사용자들의 손맛까지 고려한 세밀한 배려가 돋보인다. 어도비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높이고 설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AI와 3D의 만남… 연출의 한계를 넘다

영상 속 피사체를 분리하는 '로토 브러시(Roto Brush)'는 AI 인식 기반의 오토매트(Auto-Mate) 도구로 진화했다. 과거에는 사람의 실루엣을 일일이 칠해야 했으나, 이제 마우스만 올려도 대상이 핑크색으로 자동 감지된다. 클릭 몇 번으로 복잡한 배경에서 인물을 분리할 수 있어 합성 작업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다.3D 작업 영역에서는 '디스플레이스먼트(Displacement)' 효과가 추가됐다. 평면적인 재질에 실제 같은 요철과 질감을 부여해 육체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SBSAR 확장자 파일을 활용하면 바위나 벽면의 거친 느낌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에펙이 단순 2D 합성 툴을 넘어 본격적인 3D 제작 환경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마지막으로 3D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특정 오브젝트를 우클릭해 '셋 포커스(Set Focus)'를 선택하면 카메라가 즉시 해당 물체에 초점을 맞춘다. '링크 포커스(Link Focus)' 기능을 사용하면 물체가 움직여도 초점이 계속 따라간다. 카메라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시네마틱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