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터치하며 시장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트릭스 투수 곽상준 대표는 "지금은 환율 숫자 자체보다 부채 관리와 자산의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머니인사이드'에 출연한 곽 대표는 과거 IM...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터치하며 시장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트릭스 투수 곽상준 대표는 "지금은 환율 숫자 자체보다 부채 관리와 자산의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지난달 31일 '머니인사이드'에 출연한 곽 대표는 과거 IMF 외환위기와 현재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고환율이 가져올 실질적인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의 국민 전이'와 '부동산 부채 부담'을 꼽았다.
기성 세대에게 고환율은 곧 1997년 외환위기의 트라우마를 소환한다. 하지만 곽 대표는 현재의 상황이 당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에는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국가 부도 상태에 빠졌지만,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세계적 수준으로 견고하며 수출 기업들의 이익도 견조하기 때문이다.문제는 '국가가 아닌 국민에게 전가되는 비용'이다. 곽 대표는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린다"며 "이는 국가의 부채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겨 녹이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환율 예측은 태풍 속의 기상청 예보만큼이나 용감한 시도일 수 있지만, 그 결과가 우리 장바구니에 미치는 영향은 냉혹할 만큼 확실하다는 취지다.
곽 대표는 향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신현송 교수를 언급했다. 신 후보자가 금융 완화에 비판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그가 임명될 경우 부동산 부채 정리를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실제로 한국의 부동산 부채는 약 3,000조 원(전세자금 포함 시 약 4,000조 원) 규모로, 금리 인상 시 주식 시장보다 부동산 시장이 입을 타격이 훨씬 크다. 곽 대표는 "부채가 많은 투자자들은 금리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보수적인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율이 오르자 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곽 대표는 "환차익을 노린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2022~2023년 미국 국채에 투자했던 개인들이 현재 채권 가격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사례를 들며, "환율이라는 변수 위에 또 다른 변수를 더하는 투자는 수익 구조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곽 대표는 복잡한 지표보다 기업 본질에 집중하는 ‘단순함’을 강조했다. 저점 예측 대신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사는 ‘분할 매수’를 최고의 안전장치로 제시했으며, 채권은 환차익보다 미국 10년물 4.5%, 30년물 5% 등 확정 수익 구간에서만 진입할 것을 조언했다.
곽 대표는 투자가 '재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이나 거시 환경은 흥미롭지만, 실제 수익은 내가 투자한 기업이 AI 시대에 메모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같은 지루한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것이다.금융권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까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확률은 70% 이상으로 관측된다(추정). 따라서 당분간은 공격적인 확장보다 고환율·고금리라는 '뉴 노멀'에 적응하며 부채의 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수학적으로 승률 높은 전략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