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까지 쓴 아정당, 결국 1,500억에 팔린 진짜 이유

알짜 캐시카우 플랫폼과 대형 커머스 플랫폼의 시너지가 만든 대형 딜 최근 가전·통신·렌탈 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이 1,500억 원 규모로 매각(M&A)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번 딜을 두고 최근 변화한 자...

알짜 캐시카우 플랫폼과 대형 커머스 플랫폼의 시너지가 만든 대형 딜

최근 가전·통신·렌탈 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이 1,500억 원 규모로 매각(M&A)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번 딜을 두고 최근 변화한 자본시장의 투자 트렌드와 플랫폼 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자본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실체 있는 캐시플로우에 주목

비즈니스 분석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미래 성장성이나 아이디어만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유치되었으나 최근 자본시장의 기류는 크게 달라졌다. 현재 투자자들은 철저하게 실체가 있고 지속적인 매출이 나오는 구조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이러한 관점에서 아정당이 확보한 '렌탈 구독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 사업에서 시작해 대기업 가전제품까지 확장한 구독 모델은 매달 고정적인 현금이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전통적인 제조·판매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지속 가능한 캐시카우 구조가 기업 가치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빈 기용한 밸류업 마케팅… 이미지 쇄신 전략

과거 아정당은 과도한 사은품 강조나 반복적인 노출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는 시선도 존재했다. 그러나 매각을 앞두고 예능, 유튜브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대중적 신뢰도가 높은 배우 원빈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이는 과거 후발 주자였던 컴포즈커피가 BTS 뷔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했던 선례와 유사한 선투자 전략으로 해석된다. 매각 전 최종적인 이미지 쇄신과 밸류업(Value-up)을 위해 과감한 마케팅 리스크를 감수한 빌드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인수사 커넥트웨이브의 핵심 의도 : 고객 데이터(DV) 확보

이커머스 전문 기업 '커넥트웨이브(다나와, 에누리닷컴 등 보유)'가 1,50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한 진짜 이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V)의 결합'을 꼽는다.커넥트웨이브가 가진 기존의 가격비교 및 쇼핑 플랫폼 인프라에 아정당이 보유한 고관여 생활 밀착형 소비자의 구매·렌탈 데이터를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구축된 비즈니스 구조에 상호 보완적인 데이터가 붙었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에 이번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시장 변화 속 냉정한 점검과 과제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M&A 사례가 모든 창업자에게 무조건적인 성공 공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예전 방식만을 고집하는 기업은 도태될 위험이 크며, M&A 이후에도 양사 플랫폼의 실질적인 결합과 운영 효율화라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한 비즈니스 전문가는 "현재 많은 산업군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고도화하는 기업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며, 창업자들과 경영진들이 자신의 사업 구조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시사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