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전 카카오 대표가 말하는 AI 시대 브랜드와 일의 본질

비즈니스의 핵심은 화려한 포장이 아닌 '돕고자 하는 마음'… AI의 취향 공백기, 의식 있는 소수를 겨냥한 본질만이 생존한다. 2026년 4월, 인공지능(AI)이 일상 업무부터 개인의 미세한 취향까지 대신 결정해 주는 기술 격변기가 도래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비즈니스의 핵심은 화려한 포장이 아닌 '돕고자 하는 마음'…AI의 취향 공백기, 의식 있는 소수를 겨냥한 본질만이 생존한다.

2026년 4월, 인공지능(AI)이 일상 업무부터 개인의 미세한 취향까지 대신 결정해 주는 기술 격변기가 도래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일의 본질'과 '브랜드의 가치'를 찾기 위해, 조수용 매거진 B 발행인(전 카카오 대표)은 최근 유튜브 '머니그라피' 채널 대담에 출연해 비즈니스의 핵심을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단언했다.15년간 유수의 브랜드를 탐구해 온 그의 시선을 통해, AI 시대에 직장인과 기업이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진짜' 생존법을 파헤쳐 본다.

브랜드는 포장지가 아니다, 오너의 철학이다

수많은 기업이 세련된 로고 디자인과 감각적인 마케팅을 '브랜딩'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조 발행인은 "브랜드는 사람과 같아서 겉치장만 잘한다고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표면적인 꾸밈을 경계한다.브랜드의 진정한 뼈대는 결국 최고 의사결정자가 가진 생각의 궤적과 일관성이라는 의미다.(마치 소개팅에서 명품으로 도배한 사람보다, 확고하고 매력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결국 마음이 끌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동네 골목의 작은 빵집이라도 '왜 이 빵을 굽는가'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묻어난다면, 다소 가격이 비싸고 모양이 투박하더라도 소비자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 오너의 굳건한 철학이 곧 제품의 결함마저 상쇄하는 강력한 구매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이러한 고집스러운 철학이 기업의 매출이나 경영적 성장과 결코 상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하고 '묘한 방법'을 현장에서 찾아냈다면, 그 성장의 공식 자체가 훌륭한 브랜드 DNA로 기능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결국 진짜 브랜드는 쾌적한 마케팅 부서의 회의실이 아니라, 오너가 밥을 먹고 일상을 살아가는 치열한 현장의 고민과 진심 속에서 탄생한다.

의식 있는 소수를 향한 일관성이 성장을 이끈다

불특정 다수를 모두 만족시키려는 브랜드는 역설적으로 그 누구의 마음도 깊이 얻지 못한다. 조 발행인은 브랜드가 맹목적인 대중성보다는 '의식 있는 소수'를 지향해야 생명력을 얻는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주관이 뚜렷한 소비자들을 흔들림 없이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결코 기업의 덩치나 매출 규모가 작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시가총액 세계 1위를 다투는 애플(Apple)의 수많은 사용자들조차 스스로를 특별하고 '의식 있는 집단'이라 여기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진짜 브랜드가 가진 독보적인 저력이다.실제로 이러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무형적 가치는 객관적인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에델만의 '2025 신뢰도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80%를 기록하며 기업, 미디어(55%), 정부(54%) 등 전통적 권위 기관을 크게 상회했다.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사회적 가치관이 양극화되는 현시대에, 소비자는 막연한 국가 기관보다 자신의 삶과 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일관된 태도를 증명하는 브랜드를 훨씬 더 굳건히 믿고 의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취향 공백 시대, 진짜가 살아남는다

바야흐로 AI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완벽한 최적의 선택지를 떠먹여 주는 시대다. 개인이 수고롭게 좋은 것을 탐색하고 실패하며 안목을 기를 필요가 사라진 이른바 '취향의 공백' 시대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굳건한 브랜드의 힘은 유일한 구명줄로 부상할 전망이다.종이 매체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깊이 있는 텍스트의 본질에 집중한 '뉴욕타임스'가 오히려 굳건한 성장을 이뤄낸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정보의 홍수에 지친 대중이, 결국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대체 불가 브랜드'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경계를 허무는 'T자형 인재'의 무기

기술의 거센 격변은 기업뿐만 아니라 직장인 개인의 생존 전략에도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한다. 조 발행인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확실한 끝을 본 후, 주변 직무의 맥락과 경영자의 시각까지 역할을 넓혀가는 'T자형 인재'의 중요성을 강하게 역설한다.예컨대 역량 있는 디자이너가 무조건 예쁜 화면을 그리는 데 매몰되지 않고, "이 디자인은 비즈니스 구조상 쓸모가 없으니 과감히 빼버리자"고 제안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가치가 창출된다는 뜻이다. 내 일만 실수 없이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방어적인 '모범생' 태도만으로는, 초 단위로 결과물을 쏟아내는 AI의 압도적인 생산성을 결코 넘어서기 어렵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5 고용전망' 및 노동시장 분석 보고서의 흐름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고용 시장 내 AI 도입이 전면화되면서, 기술 자체의 단순 조작을 넘어 AI와 유연하게 소통하고 타 직무와 협력하는 'AI 리터러시' 기반의 포괄적 역량이 근로자의 핵심 생존 무기로 지목되었다.주어진 톱니바퀴 역할에만 안주하지 않고, 기계 장치 전체의 작동 원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며 주도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재설계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결론 및 전망

현재의 글로벌 시장 데이터와 기술 발전 가속도를 종합하여 수학적 관측을 해보면, 향후 5년 내 AI 활용이 전 산업에 보편화됨에 따라 단순 '가성비'나 '알고리즘 트렌드'에만 의존하는 얄팍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도태될 확률은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명확한 철학과 '돕고자 하는 선의'를 바탕으로 견고한 팬덤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터의 개인 역시, 주어진 직무의 좁은 경계를 넘어 타인의 맥락을 이해하고 융합할 수 있는 통찰형 인재만이 기술의 거센 파도를 타넘는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