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드류 벤트, AI는 비서 아닌 동료… 프롬프트보다 컨텍스트 중요

앤트로픽(Anthropic)의 에듀케이션 리드 드류 벤트(Drew Bent)씨가 4월 5일 인터뷰를 통해 AI 활용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벤트씨는 과거의 조력자 개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대등한 협업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네이티브처럼 사고하는...

앤트로픽(Anthropic)의 에듀케이션 리더 드류 벤트(Drew Bent)가 4월 5일 인터뷰를 통해 AI 활용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벤트는 과거의 조력자 개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대등한 협업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AI 네이티브처럼 사고하는 방식이 개인의 생산성과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일상과 직업 환경에 깊숙이 침투한 가운데 창의적인 공존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프롬프트의 시대는 끝났다

인공지능 초창기에는 정교한 지시어를 만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을 하나의 인격체이자 동료로 대우해야 한다. 벤트는 인공지능과의 소통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회적 기술'로 정의했다. 동료와 대화하듯 문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든다. 명령을 내리는 상급자가 아닌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서의 접근이 필요하다.인간은 선형적인 변화에 익숙하지만 인공지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지난달의 인공지능과 오늘의 인공지능은 전혀 다른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고정된 시각으로 인공지능의 한계를 규정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변화 속도에 맞춰 사용자의 기대치와 야심을 계속 높여야 한다. 인공지능을 단순 보조 도구로 여기면 그 잠재력의 1%도 활용하지 못한다.

컨텍스트가 만드는 지능의 차이

인공지능의 성능은 사용자가 제공하는 맥락(Context)의 양에 비례한다. 벤트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충분한 배경 정보를 제공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작성했던 문서나 회사의 가치관 등을 인공지능에게 미리 학습시킨다. 충분한 정보가 주어질 때 인공지능은 비로소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다.파편화된 질문보다 거대한 문제를 통째로 던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를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과거의 모델 수준에 맞춰 쉬운 작업만 시키는 습관은 성장을 방해한다. 인공지능에게 더 많은 판단 권한을 부여하고 결과물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벤트는 직접 40개의 마케팅 에이전트를 운영하며 1인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실험 정신이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

교육의 미래와 지능의 퇴화

인공지능은 1대1 튜터링을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벤트는 소수만 누리던 고품질 교육의 민주화가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정답만 찾는 도구로 쓰면 학습 능력은 오히려 감퇴한다. 앤트로픽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에 의존한 그룹은 수동 학습 그룹보다 개념 이해도가 17% 낮았다. 스킬 아트로피 현상이 교육 현장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OECD의 경고 : 교육적 가이드라인 없는 인공지능 활용은 학습 성과 없이 수행 능력만 높인다.∙ 효과적 활용법 : 소크라테스식 대화나 비판적 사고를 유도하는 튜터링 모델이 필요하다.∙ 인간의 역할 : 교사는 행정 업무 대신 학생과의 정서적 교감에 더 집중해야 한다.

기술 뒤에 숨은 인간 중심의 가치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과 기계가 어떻게 조화롭게 협력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학교는 여전히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간관계의 법도를 배우는 공간이다. 기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인맞춤형 교육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공지능이 복잡한 전략을 짜더라도 최종적인 미적 감각과 판단은 인간의 몫이다.벤트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능력이 향후 40년의 커리어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셀을 다루는 능력이 필수였던 시대에서 에이전트를 다루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일상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인공지능에게 위임하는 '제어의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인간은 더 높은 차원의 전략적 사고와 가치 판단에 집중해야 한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종과 공존하는 기술이 미래 생존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