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8일, IT 크리에이터 '스마트대디'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코딩 지식 없이 인공지능(AI)만을 활용해 유명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모방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챗GPT(ChatGPT)와 클로드(Claude) 등 대화형 AI에 일상 언어로 기획을...
2026년 3월 28일, IT 크리에이터 '스마트대디'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코딩 지식 없이 인공지능(AI)만을 활용해 유명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모방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했다.챗GPT(ChatGPT)와 클로드(Claude) 등 대화형 AI에 일상 언어로 기획을 지시하고, 그래픽과 음악 역시 생성형 AI로 덧입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이는 기술의 발전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입장벽을 완전히 허물며,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게임 개발의 첫 단추는 거창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설계가 아니라, '점프, 슬라이딩, 젤리 획득' 등 쿠키런의 특징을 일상 언어로 정리한 기획서였다. 스마트대디가 이를 챗GPT에 입력하자, 초기에는 조악한 형태의 결과물이 나왔다.하지만 실제 게임 화면을 참조 이미지로 제공하고 난이도 설정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자, 가속 및 거대화 기능까지 갖춘 게임의 틀이 잡혔다.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문맥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생성하는 AI)이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논리 구조를 지닌 소프트웨어 코드로 실시간 번역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단순한 코드만으로는 대중의 시선을 끄는 상용 게임의 느낌을 살리기 어렵다. 여기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이 진가를 발휘했다.[ 1인 개발을 돕는 생성형 AI 조합법 ]▪️캐릭터/배경 디자인 : '나노 바나나(Nano Banana)' 등의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뼈대가 되는 용감한 쿠키 및 피카츄 에셋 구축.▪️애니메이션 구현 : 생성된 2D 이미지를 배경에서 분리한 뒤 게임 내 점프·슬라이딩 모션에 덧입혀 생동감 부여.▪️사운드트랙(BGM) : 구글의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Lyria)'를 통해 90년대 아케이드 감성의 긴장감 넘치는 보스전 배경음악 생성.기획, 아트 디자인, 사운드 디렉팅이라는 철저한 분업의 영역이 AI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 1인 개발자의 손끝에서 통합된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앤스로픽(Anthropic)사의 AI 모델 '클로드'의 코딩 역량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클로드는 초기부터 원활하게 지옥 모드 난이도를 구현했으며, 충무김밥·두바이 초콜릿 등 창의적인 쿠키 캐릭터들의 부드러운 슬라이딩 모션과 보스전 스테이지까지 안정적으로 연출해 냈다.실제로 이러한 생산성 혁신은 게임 산업 전반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Unity)가 2026년 3월 발표한 '2026 게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스튜디오의 95%가 이미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했으며, 코딩 지원 목적(62%)이 가장 컸다.기술 도입의 결과, 유니티 프로젝트의 개발 시간 중앙값은 2022년 1월 91시간에서 2025년 12월 21시간으로 무려 77%나 급감했다.
하지만 이 화려한 마술 쇼의 이면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작용도 존재한다. AI가 기존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의 형태나 타사의 상표(피카츄 등)를 무비판적으로 모방하거나 차용할 경우 심각한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법조계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코딩 연습을 넘어 상업적 배포를 목적으로 할 경우, 원작의 '실질적 유사성'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원작자의 고뇌가, 클릭 몇 번의 프롬프트로 복제되는 오리지널리티(독창성)의 딜레마를 마주하게 된 셈이다.
수학적 추이로 볼 때, 개발 시간이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현재의 생산성 혁신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2028년경에는 소규모 1인 스튜디오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인디 게임의 수가 현재 대비 약 2.5~3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강하게 관측된다.게임 산업의 권력이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업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으로 이동하는 '빅뱅'이 임박했다. 코딩이라는 껍데기를 AI가 대신 써주는 시대,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경쟁력은 '어떤 세계관과 감동을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간 고유의 철학일 것이다.